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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투호

by 놀자날자 2022. 9. 30.

 

투호의 유래

 

투호는 과거 1000원짜리 지폐에 실렸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놀이입니다. 궁중이나 반가에서 많이 하던 놀이였고, 지금도 명절에 고궁이나 민속촌 등지에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습니다. 화살을 발명해 사냥이나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하게 되면서 평상시에는 끝을 뭉툭하게 하여 목표물을 맞히는 연습을 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그 흔적이 서양의 다트라면 동양에서는 투호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 막대를 이용해 목표를 정해 던져 넣다가 화살이 만들어진 다음부터는 화살을 이용하게 되었고, 점차 놀이 도구가 정교해지면서 반가나 궁중에서 하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다른 놀이와 달리 조선왕조실록에 많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성종은 투호에 큰 관심을 가졌다고 하는데 이 기록을 통해 투호가 지닌 참뜻을 새겨 봄 직합니다. 많이 넣어야겠다는 목표 없이 장난 삼아 던지면 투호가 재미없어집니다. 들어가도 그만, 안 들어가도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겨루기 형식으로 상대편보다 많이 넣겠다거나 자신의 기록을 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던지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들어가면 환호하고 안 들어가면 아쉬워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욱 넣으려고 노력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재미에 빠집니다." 투호왕 뽑기"는  여럿 친구와의 경쟁을 통해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고, 당구나 볼링에서처럼 평균 기록을 측정하는 것은 개인 목표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던지는 거리와 화살 길이 통의 입구 지름 등의 크기가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키와 상황을 고려하여 조절이 필요합니다.

 

투호놀이 방법

투호의 놀이 방법은 간단합니다. 투호용 통과 화살이 필요합니다.

투호용 통은 항아리나 쓰레기통 분유 통 화분 등을 사용합니다. 이때 통속에 모래나 흙을 어느 정도 채우면 던진 화살이 튕기지 않고 잘 꽂히며 통이 쓰러지지 않아 좋습니다 바둑알을 이용해서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장난감 화살이나 나무막대, 나무젓가락 등을 화살로 씁니다. 통과의 거리는 1.5미터 정도로 합니다. 그러나 나이에 따라 가깝거나 멀게 할 수 있습니다. 단 놀이를 하다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거리를 조정하면 계속 가까워지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가 정해지면 이를 유지해야 합니다.

한 아이당 10개의 화살을 던지는데 1개가 들어갈 때마다 10점씩 계산합니다.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아이가 이기게 됩니다. 

아이들이 많을 때에는 팀별로 놀이를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특성상 기다리기 지루해 할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인원이 많으면 투호도 많이 준비를 해서 동시에 놀이에 참여하게 하여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 주는 게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에겐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개인 연습 시간을 주고 먼저 연습을 하게 한 뒤 팀별로 나누어서  먼저 30점을 획득하는 팀이 우승하는 경기로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화살을 통에 넣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각각이라 관전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간혹 화살로 칼싸움을 하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투호는 던질 때에 옆에서 화살을 쥐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투호는 던지는 지점을 잘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판단력과 집중력이 길러지고, 마구 던지는 것이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히 한 개씩 던지는 가운데 인내력과 끈기가 길러지게 됩니다.  집중해서 던지는 게 아이들에겐 낯선 경험이기도 합니다. 

 

                            예전 천 원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통이 투호통과 화살입니다.